청 정육의 용정방차기龍井訪茶記.(*1911년에 쓴 것)
용정은 차로 천하에 이름났다 항주에 있는 것을 본산本山이라 이름하니 본지의 산이라는 말로서 가품의 차가 나는것을 표창해하는 말이다 그러나 진짜는 극히 얻기 어렵다 시중에 본산차라 일컫는 것은 물론이고 용정에서 나는 것이 아니다 용정의 중에게서 우려도 또한 반드시 용정소산의 차는 아니다 대개 용정의 땅이 이미 좁고 산마루가 중첩해 차에 맞는 땅이 더우기 많지 않다 최초로 이름을 얻은 땅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실은 사자봉인데 용정에서 삼리거리에 있어 소위 노용정이란 곳이 이곳이다 고황제께서 남쪽으로 순행하실때 그 차를 마시고 달게 여겨 위로 천자의 물음을 입어 왕씨 방원리의 열여덟그루가 포상해 봉해짐을 입었다 이민달의 서호지에 일컫기를 호공묘 앞에 있는 것이 땅이 불과 일묘를 넘지 않고 해마다 나는차가 한근에 불과한데 이로 위에 공납한다 하였으니 이는 곧 용정의 모인 적품嫡品으로 무상의 제품이 된다 산승이 이르기를,이 잎의 뾰족한 것이 양면에 미미하게 이그러진 것이있어 완연히 여의두如意頭(*보통 옛 자기병의 배에 가끔 나타나는 장식문양의 하나로 둥근창틀 모양의 단형團形이나 또는 능화형이라 하는 여주열매의 윤곽같은 울퉁불퉁한 테두리안에 액자처럼 그림을 그려 넣는 것 즉 개광開光하는 문양이 있는데 여의두는 뒤의 울퉁불퉁한 테두리 모양을 말한다)같다 잎이 두껍고 맛이 길으나 색은 짙지 않다 좋은 물에 다리면 묽기가 무색한듯한데 입에 들면 향이 싸늘 맑고 돌아오는 맛이 극히 달다 그 사자봉 가까이 나는 것은 호공의 묘우앞에 있는 것에 손색있다 그러나 이미 다른곳이 미칠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용정차라 표하는 것은 곧 이 삼리에서 오리를 둘러 싼 산속의 차다 신해년 청명뒤 칠일 내가 용정의 산으로 노니 때는 새차가 처음 돋아 일기가 트여 이에 따서 배화하는 방법과 아울러 재배하는 대략을 적는다 세상에 노동과 육우의 기호가 있으니 이 기록을 보는 것이 마땅하리.
토성土性.
모래자갈과 양토는 차의 땅에 있어 상중에 상은 아니다 용정의 산은 청석이 되어 수질이 대략 함빡해서 짠물을 머금음이 자못 중하다 모래와 토양이 서로 섞였는데 모래가 삼분의 일로 강하고 그 색은 서갈색鼠羊+曷色에 나는 차가 가장 좋다 동쪽과 남쪽으로 이르면서는 흙이 붉기가 피같고 샘이 비록 달아도 차맛이 열등해 진다 그래서 용정의 가명은 이 방원리 이외로 넘지 못할것 으로 생각된다 땅이 한계하는 것이다.
재식.
겨울을 격해 차씨를 따 거두고 땅의 곡실에 저장하고 혹 벽속에 해서 시들고 벌레먹지 않도록한다 입춘에 산땅을 가래질하고 취해 양지 평탄한 곳으로 향하고 물에 적시지 않는다 육지의 비탈은 돌을 쌓아 둘러 막는다 가래질이 깊이 한자에 이르고 그 거친 자갈을 제거해 열흘뒤 흙이 대략 평실해지면 살찌고 큰 차열매를 검사해 그안에 점찍어 파종해 나가는데 서로 거리 약 사오척하고 대략 재거름을 시비하고 봄 여름으로 풀을 맨다 땅틈에는 과일과 채소를 가꿀수있다 묘가 나서 돋으면 모름지기 이식은 말고 제 사년 봄에라야 막 잎을 딸수 있다.
배양.
삼사년에 나무를 이루면 땅이 아름다운 곳은 시비를 기다리지 않는다 척박한 곳은 대략 콩깻묵퇴비를 시비해서 이로 그 뿌리를 에운다 풀로 황폐히는 것을 막으니 해마다 한두번 매고 가물면 관개한다.
채적.
대개 청명에서 곡우에 이르는 것을 두차라하고 곡우뒤는 이차라 하며 입하와 소만뒤에는 곧 대엽과大葉顆가 되며 이로 홍차를 제조한다 세간에서 일컫는 명전이란 것은 실은 청명뒤에 딴 것이고 우전이란 것은 곡우뒤에 딴 것이다 그 이름과 실제를 교감한다면 마땅히 명후 우후라 하겠다 채차에는 대개 여공을 쓰고 두차는 선택해서 극히 공비工費를 쓴다 매 한 사람마다 하루 겨우 신선한 잎을 네근을 얻는데 상과 하의 따는 공비가 한냥과 육문이다.
배제焙製.
잎을 이미 따면 당일 바로 배화한다 속언에 볶는다 하는데 밤을 묵히면 색이 바로 변한다 볶는데는 보통의 쇠솥을 쓰니 지름 약 일척팔촌으로 아궁이에 맞춘다 불은 깔비(*소나무 낙엽)를 쓰고 산 띠풀은 다음한다 다른 섶은 모두 마땅치 않다 화력은 지나치게 맹렬히 말며 사나우면 차색이 대자색으로 변한다 너무 약하게 말며 약하면 또한 색이 암담해 진다 볶는자는 아궁이 곁에 앉아 손으로 솥에 넣고 서서히 덖는데 매번 버무림에 손으로 잎을 안배해 위로 솥입에 이르고 손바닥을 굴려 이어 손바닥을 뿌려 흔들어 털어 성글게 하니 잎은 다섯 손가락 사이를 쫓아 분연히 솥에 내리고 다시 안배해 이상으로 한다 이같이 전전하고 순식간도 정지함이 없다 매 솥마다 겨우 신선한 잎 너댓냥을 볶을 뿐으로 삼십분의 시간을 소비한다 매 넉냥마다 마른잎 한냥이다 밤새도록 힘을 다해 한사람이 불보고 한 사람이 버무려 볶는 것이 겨우 차 일곱 여덟냥을 제조할 뿐이다.
팽약.
삶는데는 사기병이 마땅하고 불은 목탄이 마땅하다 적심에는 작은 자호가 마땅하다 용량이 뚜껑있는 완 같은 것이 차 이전을 필요로해 적으면 묽고 많으면 체한다 물이 끓어 큰 젖꽃을 이룬 것은 마땅히 사량배四凉杯를 취해 떠서 물대어 그 끓는 성질을 감쇄해야 호에 넣을수 있다 가령 끓는물이 호에 들면 급히 뚜껑을 걷어 선양한다 가벼운 사량배 같은 것은 물의 정도가 이에 합치한다.
향미.
차가 연꽃기를 지님은 오직 절강과 안휘가 그런데 용정이 가장이다 마심이 다섯차까지 담글수있고 담그면 모조리 짐작해 마시고 방울을 남기지 않는다 한차레 담금에는 꽃 잎 줄기의 기가 모두 족하고 재차에는 잎의 기가 다하고 꽃기가 미미며 줄기와 연심蓮心의 맛이 중하다 세번이면 연심과 연육蓮肉의 맛이다 마심은 고요가 마당하며 짐작斟酌에는 작은 종지가 마땅하다.
수장.
차를 이미 배화하면 반드시 독이나 갑안에 저장하는데 도요가마의 잿덩이를 취해내어 부수어 평평히 깔고 위에 두터운 종이를 갈고 차꾸러미를 이위에 포개어 기가 새지않는 것을 위주로 한다.
산액産額.
용정의 해마다 나는 상품차로 명전 우전 같은 것은 천여근일 뿐이다 아울러 거친잎과 붉은 잎을 계산하면 해마다 액수가 역시 오천근의 아래 위에 그치는데 이름은 전국에 두루하여 멀리 구미에 이른즉 용정차에 의뢰해 인근의 차가 부익한 것이다 대개 십팔간의 지리안에서 강두에 도달해서 옹가산 만각롱으로부터 차나무가 멀리 바라보이는 것이 모두 용정차로 이름하며 북으로 구리송을 관철해 서하에 이르기 까지 또한 용정이라 이름하니 그러나 맛은 오히려 딴곳보다 낫다 항주에서 파는 것은 람교 각지의 산품이다.
특색.
용정차의 색향미는 인력으로 모방해 만들지 못하니 이에 천연에서 나오니 특색의 하나다 땅이 호산의 승지에 처해 게다가 도회에 가깝고 비상시의 가뭄과 큰물이 없으니 특색의 둘이다 이름이 이미 멀리 전파되어 값이 드디어 증가가 있고 감소가 없어 다른 땅의 산품에 보면 그 이로움이 다섯배가 특색의 셋이다 오직 그런것이 산마루 돌틈이 모두 차를 심으나 이에 거친산을 멀리 바라보면 겨우 삼삼오오 길모퉁이에 누어 우러러보아 천백의 나무가 모여 한 땅이 된 것이 없다 물건이 드물면 진중을 받음은 이치가 어찌 마땅치 않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