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품함 이는 가장 맑은 일이다 만약 좋은 향이 화로에 있지 않으면 드디어 한 단계의 그윽한 취미가 결핍될 것이다 분향은 본래 일운逸韻이 있는데 만약 이름난 차가 잔에 뜨지 않으면 끝내 한번의 멋진 인연이 빠질 것이다 이런 까닭에 차와 향 둘이 서로 쓰임이 되니 하나라도 빠짐이 불가하여 청복淸福을 향유하는자 능히 몇사람이 되리.
왕불대가 늘 이르기를 삼일 음주 않으면 꼴과 신이 서로 친하지 못함을 느낀다했다 나는 이르니 하루 차를 마시지 않으면 꼴과 신이 친하지 않을뿐 아니라 게다가 언어가 또한 무미함을 느낀다.
그윽한 대 산의 창문에 새 울고 꽃 떨어져 홀로 앉아 책을 펴니 새차는 처음 익고 코는 향이 나는 것을 맡아 수마睡魔를 순간에 쫓아내니 이 즐거움은 실로 찿아 남에게 이해 시킬수 없는 것이다.
음차는 모름지기 맑게 여윈 운사韻士를 택해 반려해야 비로소 차의 이치와 서로 계합한다 만약 비대한 사나이와 살찐 온몸에 때 기氣이면 크게 향미를 감할 것으로 더불어 인연을 지을수 없다.
차의 일은 극히 맑아 팽차 점주하는 데는 반드시 교동女+交童과 계녀季女의 손을 빌려한다 그래야 스스로 운치 있다 만약 구불구불 엉킨수염의 남자종이라면 광경이 쉽게 나쁘게 지어져 비록 명품이 있어도 성가를 순간에 감할 것이다.
이름난 차를 매번 술자리 사이에 따라 내어 이로 취한 늙은이의 번거와 갈증을 풀으니 역시 하나의 액이다.
고인이 차를 다리며 시로 탕보기를 묘사한 것은 각기 정묘함이 있다 피일휴는 이르기를 때로 게눈이 얕은 것을 보고 잠깐 고기비늘이 일어나는 것을 본다했고 소자첨은 이르길 게눈은 이미 지나고 고기눈이 생기니 수수히 솔바람 우는 소리를 지으려한다 했고 소자유는 이르기를 구리솥이 불을 얻으니 지렁이가 운다했고 이남금은 이르길 섬돌의 벌레 직직 오만매미 최촉한다 하니 이 광경을 상상하면 살살 바람이 생긴다.
온릉 채원복의 차일을 읊음에 이르길,물을 다리고 차를 다리지 않으니 수품이 높아 차맛을 낸다 대도시의 병과 바가지 사이엔 산림의 기취가 있을 필요가 있다.하고 또 이르길, 술의 덕은 둥둥히 뜨서 친한데 차의 풍모는 반드시 벗을 가린다 탕사湯社의 일은 모름지기 우리의 손을 격어야지.하였으니 참으로 명언이다.
차경에 실은 민땅의 방산차는 지금 간혹 있으니 고산鼓山의 아름다움 만 같지 않다 후관에 구봉차 수산차가 있고 복천에 영석차가 있으며 영복에 명산실이 있어 모두 고산차와 백중한다 그러나 제조해 배화함이 공교하고 졸함이 있어 성가가 인해서 낮고 오름이 있다.
전당의 허연명이 차소를 짓고 사명의 도빈수가 명급을 짓고 문은린이 차전을 짓고 라고군이 차해를 짓고 남창의 유정지가 차서를 지으니 몇군자가 모두 나와 더불어 사이 좋다 참으로 취미다.
차를 대는 것은 요주 경덕진의 자기차잔 보다 더 아름다울수 없고 차를 간직함은 천주의 사기병보다 더 아름다울수 없다 만약 요주 그릇에 차를 간직하면 쉽게 윤기를 낳을 것이다 도빈수가 말하길 차에는 옮기는 덕이 있어 기미를 보아 막고 간난애를 보호하는 같이하면 어찌 잘해내지 못하리 하였다 마땅히 두번 세번 되 새긴다.
차의 맛은 가장 달다 팽차가 지나치게 쓰면 마시는 자는 좋은 약의 액을 만난다 나대경의 산정일장 시 한 편은 기본적으로 유취가 있으나 다만 두번이나 쓴차를 팽한다 일렀으니 현묘한 감상은 얻지 못한듯하다.
이름난 차는 얻기 어려운데 이름난 샘은 더욱 찾기 어렵다 차가 있으되 이름난 샘으로 담그지 않으면 오히려 차가 없는 같다.
오땅의 고원경의 차보에 여러 꽃을 취해 차와 간직하는 것은 아주 차의 진미를 뺏는다 민인이 흔히 쟈스민 종류로 담구어 차를 우리는데 비록 한때 향이 완에 뜨도 차의 이치에는 크게 어긋난다 단 건란과 소형 장미 월귤등의 여러 꽃의 궤석과 책상 앞에 짐작해 마시며 시간을 옮기니 차향과 꽃향이 서로 친해 더욱 맑은 정황을 돕는다.
서헌충의 수품에 싣기를 복주 남대산의 샘이 청랭해 가히 이에 할수있으니 그러나 동산의 성천샘 만은 못하다 고산의 갈수암 샘과 북룡요산의 태천샘이 더욱 가하다.
공목 자리에 있는 신안의 첨동도가 일찌기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나는 차를 좋아해 능히 백오십완을 할수있다 사람들의 술에 관한 것과 같아 바로 취할뿐이다 하고 그 집을 이름해 취헌이라 했다 그 말이 자못 경위가 아니어 왕세정 심가칙이 모두 노래를 지어 드리니 왕은 이르길, 술이야 차야 모두 내 가졌으니 취함은 차라 고쳐 이름하고 깨면 술이라 이름하네. 하였고 심은 이르길, 일찌기 서쪽 초당에 차 파는 상인이 있어 자기로 모형해 육우를 만들어 끓는 탕을 부었다하네 말씀 주나니 지금 육우를 틀해 내는자 없어 다만 신안의 첨태사를 주조하네. 하였으니 비록 조롱해 해학하는 뜻이 없지 않으나 풍치가 족히 부러워 할 만하다.
손태백의 시에 이르길, 와기 솥에 들 대를 때고 돌 독에 가을 강물을 붓는다 물과 불 소리 처음 싸울 적에 창기의 세력이 이미 항복한다. 차를 다리는 삼매를 얻었다.
오문의 문팽의 시제에 이르길, 낮잠이 처음 족할때 시중하는 애가 천지차를 다려 왔다 향로는 묵어 남은 향이 있고 꽃 비침이 주렴에 있는데 뜻이 자못 한가히 뻗치고 마침 풍정백이 와서 옥병의 얼음을 빌리니 인해서 시를 몇마디 짓는다. 하니 족히 차마시는 이야기의 손자루로 자료하리.고계적이 이르길,흐르는 물 가운데 물레 진동소리와 판교에 봄 어두운데 나무는 꽃이 없다 바람앞에 어느 곳 향이 가까이 오나 저무는 산을 격한 인가의 낮에 배화한 차 일세.라 하였으니 바탕이 산림의 취가 있다 내가 즐겨 외어 읊는다.
천주 청원산에 나는 차가 절가하다 또 동안에 일종의 영차英茶가 있으니 청원에 비해 더 낫다 실로 일곱 민땅 안에 제일품이다 그러나 천주군지에는 홀로 이 땅에 차가 있음을 일컫지 않음은 어째서 인가.
내가 일찌기 휴녕에 이르니 송라산은 솔이 많아 이름을 얻고 차를 심는 자가 없다 들었다 휴녕지에 이르길, 원록에 랑원이라는 지명이 있는데 차가 난다 했다 산승이 우연히 제법을 얻어 송라의 이름을 기탁하니 한때 크게 떠드니 차는 이로 인해 솟아 귀해졌다 중이 이미 환속하고는 객이 차를 수령에게 찿으니 응할수없어 왕왕 가짜로 판다 그러니 세상에 전하는 송라차가 어찌 모두 랑원에서 나는 것이 겠는가.
사람들이 다만 황보증이 송육우채차시가 있는 것을 알고 황보염도 육우 시가 있는 것을 모른다 시에 이르길, 차따기는 녹두 따기가 아니어 멀고 먼 상층의 벼랑이라네 베푼잎이 봄바람 따뜻하니 광주리 채우니 한낮이 기우네 옛부터 산사의 길을 알고 때로 야인의 집에 묵네 왕손의 풀을 물어 보나니 어느때 완의 꽃을 띄우나.
오흥 고저산은 당나라 때 공납차를 하는 집을 두었다 곁에 금사샘이 있어 길어 자순차를 만들었다 유사가 예를 갖추어 제사하면 비로소 물을 얻으니 일이 마치면 바로 고갈한다 무이산은 송때 어용 차원을 두었는데 가운데 함산샘이 있어 중춘이면 고을의 관리가 차 마당에 와서 치제드리는데 우물물이 점차 가득해 조차를 다하면 물은 드디어 마른다 이 한낱 초목의 미미함으로도 능히 물샘을 차고 마르게하니 차가 선령仙靈에 통했다 함이 실로 빈말이 아니다.
소식이 옥녀하의 물로 차다리는 것을 사랑해 대를 쪼개어 계약해서 절의 중으로 하여금 그 하나를 가지게해서 왕래에 신표로 해서 조수부調水符라 했다 나의 고을에도 이름난 샘이 많아 감사와 군읍에서 취해 이로 차를 다린다 긷는자가 왕왕 잡되게 다른물로 내니 유사는 마침내 그 속이는 것을 산다 소식의 대나무 신부로 물긷는 역이 스스로 소홀히 할수 없는 것이리 문징명이 이르길 흰비단에 바로 양선의 달을 펴 열고 대나무 신부에 새로 길은 혜산샘물로 고룬다. 하여으니 소식의 일을 인용한 것이다.
유운의 무덤, 오흥의 백빈주에 당나라때 호생이란 사람이 있었으니 고정쇠로 업을 했다 거주가 무덤근처여서 매번 차로 전을 올렸는데 홀연히 꿈에 유운이 고해 말하길 나는 성이 유인데 평생 시를 잘하고 차를 좋아 했소 자네의 차 은혜에 감사해 갚을 것이 없으니 자네가 시를 하기를 원하오 호생이 깨어 시를 배우니 때에 호정교의 일컬음이 있었다 차경에 실린 섬현 진무처가 돈을 획득한 일과 서로 유사하다 아 유운이 죽은지 수백년으로도 오히려 영령英靈을 기탁하니 이 같으면 생전의 좋아함이 또 마땅히 어떠했는지 알수없겠다.
육로망이 일찌기 작은배를 타고 필상 차부뚜 낚시도구를 두고 강호를 왕래했다 성미가 차를 좋아해 고저산 아래 차원을 사서 스스로 품제하고 글을 써 차경 차결의 뒤를 이었다 시가 있어 이르길, 퐁퐁 봄샘물은 동천의 노을에서 나오고 돌 단지는 봉해 야인의 집에 맡기니 초당에는 진종일 남은 중이 앉았고 스스로 앞 시내 향해 차싹을 딴다.가히 그 풍치를 생각할수 있다.
차를 씨뿌리기 쉬워도 따기가 어려우며 차따기가 쉬워도 차를 배화하기가 어렵고 배화가 쉬워도 차를 저장이 어려우며 저장이 쉬워도 팽차가 어렵다 좀 법률을 어기면 바로 차의 운치를 감한다.
곡우때는 잠시 날 맑고 버들 바람이 처음 따뜻하다 재실에 거처하고 평시에 앉아 담연히 경영이 적은데 마침 무이도사가 새차를 보낸 것이 이르니 동자를 불러 팽차하는데 고산 방광 구봉의 승려가 각자 소산품으로 먹여 이에 모조리 시험해본다 또 자는 구름에 발돋음해 보는 사람을 생각하니 도저히 얻지 못할지라 드디어 글에 붓해 동호인에게 준다 만력 계축(*1613) 저무는 봄 서발이 려노헌에서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