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차문화 유적지.....2
3. 경주 기림사(祇林寺)
경주 함월산 기림사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차 유적지라 할 수
있다. 1400여년 전 차와 더불어 창건됐다.
기림사 사적기에 나와있는 오종수(五種水)는 전단정( 檀 )과
더불어 차샘(茶泉)으로 유명하다.
또 조선의 생육신이며 차인이었던 매월당 김시습(梅月堂 金時習)
의 영정과 영정 채봉문 현판이 있는 곳이다.
오종수란 감로수(甘露水) 화정수(和靜水 또는 和 水) 장군수
(將軍水) 안명수(眼明水) 그리고 오탁수(烏啄水)라는 다섯가지
이름을 가진 우물인데 모두 특이한 이야기가 전한다.
첫째 감로수는 찻물로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석간수 인데
물위에 유천처럼 흰빛이 감돌고 있지만 막상 바가지로 떠 보면
그냥 물색인 음수중의 음수이다. 북암의 뒤켠 바위아래 있다.
둘째로 화정수는 기림사 경내 요사채 마당 가운데 자리한 우물로
젖처럼 우유처럼 달콤한 물맛으로 오래 마시면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 해진다고 한다.
셋째로 장군수 기림사 오백나한전 바로 앞 삼층석탑 밑에 위치
한다는데 왜 하필 석탑아래에 우물이 있는가 하겠지만 탑에 귀를
대보면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그러니까 석탑이 있기전 우물이 있었다는 얘긴데 이물을 계속
마시면 물에 기운이 있어 장수가 된다하여 장군수라 한다.
또 장군수는 기림사에서 얼마 멀지 않은 감은사지의 지하연못
과 연결되어 있다고들 한다.
네 번째 안명수가 있는데 기림사 들어 가기전 왼쪽 담벼락에
있는 우물이다. 이 물은 맛도 그만이지만 이 물로 눈을 씻으면
10리 밖의 화살과녁을 넉넉히 볼 수 있는 눈이 된다고 한다.
다섯 번째로 오탁수라는 우물은 지금은 없어진 기림사 개울
건너에 있던 동암(東庵)에 자리하고 있었다는데 지금은
우물자리도 없지만 꼭 찾으려면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까마귀가 쪼은자리에 물이 고여 있어 파보니 감로수가
나왔다고 해서 오탁수라 했다고 한다.
또 전단정이라는 오종수 보다 더 귀할지도 모르는 우물이
있는데 이 절의 사적기 창건설화에 천축국의 광유성인이 어느날
제자에게 서천국에서 400여 나라를 거느리고 있는 사라수 대왕
(沙羅樹 大王)에게 가서 차각(茶角)을 할 8궁녀를 구해 오라고
한다.제자는 사라수 대왕께 “임정사에서 500제자와 더불어 법요를
광설하여 중생을 교화함에 궁녀들을 데려가 급수전단(給水煎茶)
의 시봉을 할 것입니다.”고 광유성인의 말을 전하고 8궁녀를
모시고 왔다. “8궁녀를 데리고 오니 성인은 금관자(주전자)를
주어 전단정의 물을 긷게 하매 하루에 500순(巡)씩 급수케 해
3년에 이르매 8궁녀는 무상도(無上道)를 수료하였다.”고 적어
놓고 있다. 또 “광유성인은 바로 석가모니이고 사라수 대왕은
아미타불이며 8궁녀는 8대보살이었다.”고 적고 있다.
이곳 스님들 말로는 아마도 지장전 뒤에 있었던 우물이 바로
전단정이었던 것 같다고 추정을 하고 있다.
물이 고여 있을땐 시리도록 파란 색깔의 물인데 떠보면 파란 색이
없어지고 했다니 예사 우물이 아닌 것 만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기록에 나타난 茶의 물로 유명한 오대산 우통수(于筒水)
속리산 삼타수(三陀水)와 더불어 기림사 전단정과 오종수는
차유적지로 그 성가를 높일것이 틀림없다.
기림사 왼쪽 숲속에 매월당 김시습의 사당이 있고 또 이곳의
스님이 작업하고 있는 함월요가 있다.
기림사 함월요 도자기 하면 꽤 유명하며 백자나 청자 분청이 아닌
매우 컬러풀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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